처서는 24절기 중 하나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를 의미하는데요. 처서의 뜻, 날짜, 그리고 전통적으로 경험하는 날씨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서의 뜻과 유래
처서는 24절기 중 열넷 번째 절기로, '처'(處)는 '머무를 처'를 의미하고 '서'(暑)는 '더위 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처서는 더위가 그치는 시기, 즉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를 뜻합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처서의 날짜
처서는 매년 양력 8월 23일에서 24일 사이에 해당합니다. 2024년의 경우, 처서는 8월 22일에 해당합니다. 음력으로는 7월 중순 무렵입니다. 이 날짜는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본격적으로 가을 기운이 도래하는 시기입니다.
처서의 날씨
처서가 되면 여름의 폭염이 점차 사그라지고, 아침과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낮 동안에는 여전히 덥지만, 그 강도가 약해지고, 저녁이 되면 시원한 기운이 돌면서 이슬이 맺히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처서 이후에는 태풍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비바람이 몰아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서에 주의할 점
처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므로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름 동안 자란 곡식과 채소들이 이때부터 수확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병충해 방지와 같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날씨가 변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감기와 같은 환절기 질병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처서의 전통과 속담
옛날에는 처서가 지나면 모기나 해충도 줄어든다고 하여,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더위가 사라짐에 따라 각종 해충들도 활동이 줄어드는 현상을 반영한 표현입니다. 이 시기에는 보통 김장을 준비하거나, 가을 농사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처서 이후의 계절 변화
처서가 지나면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며, 이후에는 백로, 추분과 같은 절기가 이어집니다. 이때부터는 기온이 더욱 내려가고, 자연은 점차 가을의 풍경으로 변해갑니다. 따라서 처서는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을 연결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처서는 단순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농사와 생활의 변화를 미리 대비하는 중요한 시점으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